“휴대전화·카메라 어쩌나”…난감한 광주수영대회 조직위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세계 최대 수영대회에서 황당한 몰카 사건이 터졌는데, 비슷한 일이 일어나도 막기 어렵습니다.
관객들의 카메라와 휴대폰 지참을 무조건 막을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계속해서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장 입구 검색대에서 보안요원들이 관람객들의 소지품을 꼼꼼히 살핍니다.
옆에는 총기류와 무기, 음식물을 내부에 반입할 수 없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촬영장비 중 반입이 금지된 건 대형 렌즈와 삼각대가 전부, 카메라나 휴대전화는 대상이 아닙니다.
일본인 관람객은 DSLR 카메라를 들고 별 문제 없이 보안검색대를 통과한 뒤 여자 선수들을 몰래 찍다 적발됐습니다.
[보안요원]
"카메라를 저희가 막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DSLR 카메라도 아니라 핸드폰 카메라 였어도 마찬가지고"
몰카 소식이 알려지면서 여성 선수들은 불쾌감을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엘레나 / 스페인]
"정말 화가 나고 짜증 나고 (몰카를 찍는 사람들이)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수많은 관람객들의 휴대전화나 카메라를 보관한 뒤 돌려줄 수도 없는 상황.
대회 조직위 측은 보안요원을 늘려 감독을 강화하는 것 외엔 뾰족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 관계자]
"우리 보안팀과 경찰하고, 이야기해서 순찰을 더 강화하고 그런 부분이 사전에 발생하지 않도록…."
조직위 측은 몰카가 의심될 경우 적극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지만 대회 초반부터 터진 악재에 전전긍긍하는 모습입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kh247@donga.com
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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