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폐렴 입원 뒤 첫 법정행...삼성 임원 "다스 소송비, 이학수 지시로 집행" / YTN

  • 5년 전
보석으로 풀려나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폐렴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한 뒤 처음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법정에서는 이 전 대통령 추가 뇌물 의혹과 관련된 다스 미국 소송 비용이 이학수 전 삼성 부회장 지시로 집행됐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희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파란색 마스크를 낀 채 검은색 승용차에서 내립니다.

지지자들 응원에 주변만 둘러볼 뿐, 느린 걸음으로 부축 없이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고열 증세로 서울대병원을 찾았다가 폐렴 진단을 받았습니다.

재판부 허가를 받아 엿새 동안 입원해 치료받은 뒤 법정 출석 전날 퇴원했습니다.

법정에는 삼성전자 미국법인 관계자들이 검찰 측 증인으로 불려 나왔습니다.

이른바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과 관련한 이 전 대통령의 추가 뇌물 혐의 때문입니다.

이 전 대통령이 실제로 소유한 다스의 미국 소송비용 51억 원을 삼성이 추가로 지원했다는 의혹입니다.

앞서 재판부는 '삼성 뇌물' 혐의 액수를 67억 원에서 119억 원으로 늘려달라는 검찰의 공소장 변경 요청을 받아들였습니다.

미국법인에 근무했던 임원은 로펌 에이킨 검프로부터 '다스'라고 적힌 거래대금 명세서를 받아 처리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최 모 전 경영지원총괄 사장으로부터 이학수 전 전략기획실장 지시사항이라고 들어 별생각 없이 이행했다고 부연했습니다.

반면 이 전 대통령 측은 증인들이 명세서에 '다스 대 김경준'과 같은 소송 관련 문구가 있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며 이 전 대통령과 연관성을 부인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내일(4일)은 8차례 증인으로 불출석한 'MB 집사'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자신의 항소심 재판 선고 직후 이 전 대통령 재판에 다시 한 번 증인으로 소환됩니다.

하지만 김 전 기획관이 본인 재판에 불출석 사유서를 낸 만큼 이 전 대통령과의 법정 대면은 또 무산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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