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풍 사건' 김대업, 해외 도피 3년 만에 체포 / YTN

  • 5년 전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병풍 사건'을 허위 폭로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김대업 씨가 필리핀에서 붙잡혔습니다.

이번엔 사기 혐의였는데, 해외로 도주한 지 3년 만입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초췌한 모습의 50대 남성.

필리핀 이민청 직원에 둘러싸인 채 휠체어에 앉아 체포를 기다립니다.

[필리핀 이민청 직원 :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고요. 지금 말씀하시는 건 법정에서 불리한 증거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17년 전 '병풍 사건'의 주인공 김대업 씨가 해외 도피 3년 만에 경찰에 붙잡힌 겁니다.

김 씨는 강원랜드 장비 납품 사업권을 따주겠다며 CCTV 업체에서 2억5천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지난 2016년 수사를 받다 필리핀으로 달아났습니다.

몸이 아프다는 김 씨에게 검찰이 시한부 기소중지 처분을 내린 틈을 타 도주한 겁니다.

불법 체류자 신분이었던 김 씨는 체포 직전까지도 택시를 타고 현장을 벗어나려고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필리핀에 숨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국제 공조 수사를 통해 행적을 추적해 왔습니다.

[권효상 / 필리핀 파견 경찰관 : 이민청 직원 셋과 함께 호텔 양쪽 출입구 감시를 위해 이동 중에 이미 체크아웃하고 호텔을 떠나던 중이던 김대업을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수배가 있는 것을 안다고 말하는 등 모든 것을 포기하는 듯한 협조적인 자세였습니다.]

김 씨는 지난 2002년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의 장남이 돈을 주고 병역을 면제받았다며 허위로 폭로해 1년 10개월을 복역했습니다.

김 씨는 그 뒤에도 각종 사기와 불법 오락실 운영 등에 연루돼 감옥을 오가면서 전과 9범이 됐습니다.

검찰은 김 씨가 두세 달 뒤 강제 추방으로 국내로 송환되는 대로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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