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트럼프 친서 훌륭…내용 깊게 생각"

  • 5년 전

◀ 앵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냈다고 북한매체가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에 만족감을 표시하며 심중히 생각해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동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한조선중앙통신은 오늘 새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왔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친서를 읽은 뒤 "훌륭한 내용이 담겨있다"면서 "만족을 표시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판단 능력과 남다른 용기에 사의를 표한다"면서 "흥미로운 내용을 심중히 생각해 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를 보내온 구체적 시점과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지난 17일,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 인터뷰 도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생일 축하 친서를 받았다"고 소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생일 축하 친서는 지난 16일 전달됐는데, 김 위원장이 직접 쓴 것으로 내용이 꽤 좋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는 김 위원장의 생일 축하 친서에 대한 답신 성격의 친서일 것으로 보입니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미협상이 교착된 가운데, 양국 정상의 친서 교환이 이뤄지면서, 협상 재개의 돌파구가 마련될 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