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앞 '손도끼' 휘둘러…아이 할머니 '중상'

  • 5년 전

◀ 앵커 ▶

서울의 한 어린이집 앞에서 한 남성이 흉기난동을 벌여서 아이에게 약을 주러 왔던 할머니와 어린이집 교사 등 세 명이 다쳤습니다.

사건 당시 수업 중이라 교실에 있었던 아이들은 피해를 입지 않았는데, 긴급 체포된 이 남성은 일체의 진술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홍의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흰 반팔티를 입은 한 남성이 양 손에 손도끼를 든 채 다급히 걸어갑니다.

이 남성은 47살 한 모씨.

한 씨는 오늘 오전 10시 20분쯤 서울 성동구의 한 어린이집 앞에서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사건 신고자]
"안 쪽 어린이집 앞에서, 비명을 막 악, 악 지르고 있었어요. 어린이집 앞에서 두세 명 되는 분들이 머리를 감싸고 비명 지르고 계셨어요."

이 남성은 이곳 어린이집 입구 근처에서 손에 든 흉기를 휘둘러 원아 할머니 등 3명을 다치게 한 뒤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할머니는 머리를 크게 다쳤는데 당시 아이에게 약을 주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흉기에 다친 다른 두 사람은 어린이집 교사와 바로 옆 건물의 문화센터 직원이었습니다.

[목격자]
"(흉기) 두 개를 들고 걸어가는 걸 봤어요, 이 앞으로. 자연스럽게 천천히 걸어가던데."

어린이집 아이들은 당시 교실에 모여 수업을 받는 중이어서 피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
"이 앞에서 그런 거예요 이게. 아이들은 수업 중에 안에 있어서."

현장에서 달아났던 한씨는 10여 분 뒤, 주변 지하철역 근처에서 경찰의 테이저건을 맞고 긴급 체포됐습니다.

한 씨는 인터넷에서 미리 흉기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돈 문제로 동생과 다퉜다는 한씨 형의 진술을 토대로 범행 경위를 조사중인 경찰은 한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 취재: 이주혁VJ, 영상 편집: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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