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다루듯 친구 폭행…시신 이틀간 방치한 10대들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10대 청소년들이 동갑내기를 폭행해 숨지게 했습니다.
숨진 학생은 남도 아니고 같은 직업학교에서 만나 함께 원룸에 살던 친구였는데, 두달 넘게 상습 폭행을 당했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손에 물건을 든 남성이 원룸으로 들어갑니다.
얼마뒤 반바지 차림의 남성 4명이 같은 방으로 들어가고,
이들은 다음날 새벽 슬그머니 원룸을 빠져나갑니다.
18살 A군 등 10대 4명이 동갑내기 B군을 폭행해 숨지게 한 뒤 달아나는 모습입니다.
광주의 한 직업학교에서 만난 이들이 함께 살기 시작한 건 지난 3월부터. 지금까지 두달 넘게 B군을 주먹과 발길질은 물론 우산, 목발 등을 써가며 상습 폭행해 왔습니다.
[이웃 주민]
"벽에 대고 때리고, 바닥에 대고 때리면 벽 울리는 소리도 들리고 그랬어요."
이들은 B군에게 자신들 중 한명을 놀리라고 억지로 시킨 뒤, 놀림을 받은 친구가 B군을 폭행하는 행위를 반복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우리) 아빠 욕해라 하면, 피해자가 욕을 안 할거 아니에요. 그러면 욕을 안하다고 때리고… "
폭행을 견디다 못한 B군이 끝내 숨지자 이들은 렌터카를 타고 달아났고, 이틀이 지난 어젯밤이 되서야 경찰서를 찾아 범행을 실토했습니다.
경찰은 원룸에서 온 몸에 멍자국이 가득한 B군의 시신과 함께, 구부러진 목발과 우산 등을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A군 등 4명에 대해 폭행치사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B군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kh247@donga.com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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