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린·잔나비 멤버…연예계 '학폭' 논란 확산

  • 5년 전

◀ 앵커 ▶

유명 연예인이 학창시절 학교폭력 가해자였고 난 그 피해자였다는 최근 이 같은 폭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연예인 학교폭력 가해자 논란을 김민욱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주말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던 글입니다.

걸그룹 시스타의 멤버였던 가수 효린 씨와 같은 중학교를 다녔다는 작성자는 효린씨에게 "상습적으로 옷과 현금을 빼앗기고 아파트 놀이터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글은 하루 만에 삭제됐지만, 효린씨는 검색어 상위에 오르내리며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인기 밴드 잔나비의 멤버 유영현씨는 고교시절 학교 폭력이 공개되면서 밴드에서 탈퇴했고, 이달 초엔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중인 대형기획사 연습생이 학폭 논란으로 계약해지를 당했습니다.

소속사들은 당황하고 있습니다.

까다롭게 연습생을 선발하지만 인성까지 확인하는 건 어렵다는 겁니다.

[연예기획사 관계자]
"기본적으로 그 친구 SNS에 들어가서 한 번 훑어보는 정도는 되겠지만 사실 그것으로 100퍼센트 다 걸러질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하지 않거든요."

문제는 해당 연예인들의 팬은 물론 일반 대중들의 시선이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거대 권력이 되어 버린 연예인들을 향해 대중들은 이제 보다 능동적으로,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성수/문화사회평론가]
"'(연예인이라는) 권력을 갖게 됐을 때는 또다시 자기가 배운 것들을 반복해서 행할 것이다, 그에게 영향력을 줘서는 안 된다'라고 이야기하면서 일종의 불매운동을 하고 있는 것이 (현상의 본질입니다.)"

스타성만을 강조하는 경쟁 시스템으로 인성이 부족한 연예인들이 대거 양성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연예계 스스로 자정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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