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나요뉴스]‘천 원짜리 퇴직금 갑질’ 사과부터 했더라면…

  • 5년 전


4년간 일한 직원에게 천 원짜리로 퇴직금을 준 일입니다.

[손정희 (65세) / 전 횟집 직원]
"빨리 와서 퇴직금 세어 가라고 소리를 질러서 봤더니 천 원짜리 돈을 뭉텅이로 다 풀어서 박스에 담아놨더라고요.”

원래 퇴직금 300만 원만 주려고 했던 업주. 700만 원을 더 지급하라는 고용노동부의 권고에 천 원짜리로 7천 장을 직접 세어가라고 한 겁니다.

저희가 취재한 새로운 내용도 있습니다. 피해자는 평소에도 억울한 일이 많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손정희 (65세) / 전 횟집 직원]
“(여름에) 전기세가 너무 많이 나왔으니까 월급에서 전기세를 빼자는 거예요.

일명 '천 원짜리 퇴직금 갑질'에 여론도 분노했습니다. 우리도 회 먹고 십 원짜리로 세어가라고 뿌리고 와야겠네요

해당 횟집이 있는 수산시장 불매운동으로까지 번졌습니다.

문제가 커지자 상인회는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정작 손 씨에게 전하는 사과의 말은 없었습니다.

제가 직접 업주에서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횟집 주인]
제가 잠깐 흥분을 해서 그랬어요. 잘못했는데요. 냉방비 많이 나온다고 (월급에서) 제해요?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또 다른 피해를 막기 위해 손 씨는 1인 시위를 준비 중인데요.

[손정희 (65세) / 전 횟집 직원]
“(한 사람의) 생존권을 박탈시키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제가 이렇게 놀고 있고…

불매운동에 화들짝 놀라 언론에 고개를 숙이는 대신 피해자에게 사과부터 먼저 했더라면 일이 이렇게까지 커지지는 않았을 텐데 말이죠.

이번 주, 화나요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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