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쇼크’…성장률 2.5% ‘비상’

  • 5년 전


주말 잘 마무리하고 계십니까? 우리 경제에 드리운 먹구름이 심상치 않습니다.

오늘 주요 기업의 1분기 실적을 헤아려 봤는데 10곳 가운데 3곳이 '실적 쇼크', 그러니까 시장 기대치에 10% 이상 미달했습니다.

특히 반도체를 주력으로 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60% 넘게 떨어졌습니다.

정부는 6조 원대 추가경정예산을 쓰면 성장률 2.5% 마지노선은 지킬 수 있다고 기대하지만 근본적으로 수출이 안 되고 투자가 부진한데 약발이 얼마나 먹힐지는 미지수입니다.

국내 민간 연구원은 2.3, 외국계 투자은행도 1.8% 이렇게 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첫 소식,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반토막 이하로 떨어진 삼성전자. 삼성전자보다 수익성이 더 떨어진 SK하이닉스.

우리 경제를 떠받치던 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향했기 때문입니다.

수출 간판기업만이 아닙니다.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주요 상장사 43곳 가운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의 10%를 밑도는 이른바 '어닝쇼크' 기업은 1/3이 넘습니다.

결국, 우리 경제는 지난 1분기 0.3% 성장을 기록하며 뒷걸음질쳤습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인 2.5%를 달성하려면 당장 2분기에 1.2%까지 끌어올려야 합니다.

한국은행은 6조 7천억 원을 추가로 편성한 예산안에 기대를 걸었습니다.

[박양수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지난 25일)]
"(정부의) 추경 효과를 감안하면 정부부문 기여도가 꽤 상승할 것이다. 대체로 조사국 전망 경로를 유지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추경에 따른 성장률 상승 효과는 0.1% 포인트 이하에 그칠 것이란 분석입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현재는 경기대응에 비교적 효과적이지 않은 (추경) 항목들도 많이 산재돼 있어서 추경의 효과가 다소 떨어질 가능성은 있다고… "

세계 경기 침체 속에 허약해진 우리 경제 체질부터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srv1954@donga.com
영상편집: 김민정
그래픽: 손윤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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