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사망, 11명 부상…소방헬기 투입

  • 5년 전

◀ 앵커 ▶

동시다발적인 산불에 인명과 재산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대책본부가 마련돼 있는 고성군 토성면사무소로 이동해 보겠습니다.

김세로 기자, 대책본부 분위기 전해주시죠.

◀ 기자 ▶

이곳 대책본부는 날이 완전히 밝아왔지만 여전히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관계부처장관들과 지자체장들이 모여서 산불 현장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불길이 어느 쪽으로 확산하고 있는지 또 차단 대책은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 확인하는 모습입니다.

어제 저녁 7시 17분쯤 고성군 토성면에서 시작된 산불은 인제군과 속초시 외에도 강릉, 옥계 그리고 동해 망상까지 번졌고 특히 동해 망상 지역은 해수욕장 인근 마을과 관광시설에 피해를 입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속초 지역은 불이 교동 아파트 인근까지 위협하면서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소방당국이 가스를 차단하고 방화선을 구축하면서 불길을 막고 있습니다.

또 바람의 방향에 따라 아주 유동적이기는 하지만 설악산 국립공원으로도 불이 번질 수 있는 상황이 우려되기도 합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인명피해로는 어젯밤10시쯤 고성군 산포리에서 70대 여성이 부러진 반사경 옆에서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고 또 10시 20분쯤에는 토성군 용천리에서도 59살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되는 등 강풍과 불로 모두 2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수색 작업이 시작되면서 이 피해가 더 늘어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대피 인원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주민 4000여 명이 대피하고 육군 8군단 장병 2500여 명이 안전 지대로 피신하기도 했습니다.

재산 피해도 속출하고 있는데요.

주택과 창고, 비닐하우스 등 건물 136동이 불에 탄 것으로 집계됐고 여의도 면적에 맞먹는 산림 250헥타르가 불에 탔습니다.

이곳을 찾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범정부적 대책을 강조면서 인명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 앵커 ▶

이제 날이 밝으면서 소방헬기가 투입이 됐고 진화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이 된 거죠?

◀ 기자 ▶

그렇습니다.

6시 12분, 일출과 동시에 소방헬기들이 투입됐습니다.

산림청과 국방부 그리고 소방청 등 51대의 헬기가 동해안 지역에 투입됐습니다.

산불로 인한 도로 통제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동해 고속도로 근덕에서 옥계나들목 32km 구간, 또 7번 국도 동해 망상에서 옥계 구간 15km 구간도 차단됐습니다.

또 속초 교동 지하차도에서 고성군 토성면 분포리 6km 구간, 양방향 차량도 진행 중입니다.

피해 상황은 계속 집계되는 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고성군 산불대책본부에서 MBC뉴스 김세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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