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김학의 “경찰의 드라마…난 수사권 갈등의 피해자”

  • 5년 전


김학의 전 차관은 자신이 "검경 수사권 갈등의 피해자"라며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이 수사권 조정 국면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고 검찰 비리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최주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태국행 비행기를 타기 직전 긴급 출국금지 조치를 받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실상 피의자로 전환되고 세 번째 검찰 수사를 앞두게 되자, 가족에게 억울함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전 차관 측은 "검경 수사권 조정의 피해자"라며 "경찰이 수사권을 가져오려고 드라마를 쓰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이미 두 차례 무혐의 결론이 나온 것을 두고, 경찰이 검찰의 부실수사를 탓하며 성폭행과 뇌물수수 의혹을 다시 증폭시키고 있다는 겁니다.

김 전 차관 측은 "가족의 삶이 엉망이 됐다"며 "차라리 검찰 수사가 제대로 시작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김 전 차관은 측근 일부를 제외하고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 상태입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 입니다.

choigo@donga.com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