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총 "행정소송 맞대응"…강경투쟁 신호탄

  • 5년 전

◀ 앵커 ▶

설립 허가 취소 위기에 몰린 한유총이 어제 이사회를 열어 교육당국에 행정 소송으로 맞대응하는 방침을 정했습니다.

또 사의를 표명한 이덕선 이사장의 후임으로 현 지도부와 비슷한 성향의 후보자들이 나섰습니다.

김수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유총 사무실 앞.

사의를 표명한 이덕선 이사장 등 이사진 30여명이 모여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먼저 한유총의 법인 설립 허가를 취소하기로 한 서울시교육청의 초강경 방침에 대해선, 취소가 확정되면 즉시 행정소송으로 맞대응하는 방침을 정했습니다.

[한유총 관계자]
"청문 과정을 거쳐서 청문 때 우리가 최대한 소견을 (내고) 그러고 나서 최종적으로 (취소) 결정이 된 다음에 행정 소송을 한다."

이덕선 이사장 후임 논의도 있었습니다.

현재 후보로 나선 사람은 현 지도부의 2인자 격인 김동렬 수석부이사장과 지난 개학연기 투쟁 당시 전남 지역에서 유일하게 현 지도부 방침에 동참했던 오영란 전남지회장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둘 모두 강경 성향인 현 지도부와 관련이 깊은 인물들이어서, 한유총이 온건 노선으로의 전환보다는 현 강경 노선 계승에 무게를 두는 게 아니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개학 연기 투쟁에 대한 비난 여론이 가라앉지 않고, 사립유치원 비리에 대한 감사 결과가 추가로 공개되기도 했지만, 한유총은 대국민 사과나 반성에 대해선 논의하지 않았습니다.

한유총의 새 이사장은 오는 26일 열릴 총회에서 선출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