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모부도 죽인 사람”…김정은 불신하는 펠로시

  • 5년 전


문희상 국회의장이 워싱턴에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을 만났습니다.

화기애애하던 면담은 뜨거운 토론장이 되고 말았습니다.

김정은이 달라졌느냐를 두고 생각이 크게 달랐던 겁니다.

김정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여야 대표단과 펠로시 하원의장의 만남은 훈훈하게 시작됐습니다.

[문희상 / 국회의장]
"한반도 평화는 우여곡절이 있어도 결과적으로는 이뤄질 것이다."

[낸시 펠로시 / 미국 하원의장]
"큰 도움이 되겠군요."

하지만 비공개 간담회에서 북한 비핵화 의지에 대해서 펠로시 의장과 의원들간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작년의 정상회담은 김정은에 대한 선물에 불과합니다. 지금은 말이 아니라 증거가 필요하다…"

북한이 많이 변했다는 여당 대표의 반박에도 불구하고,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북한이) 많이 변했는데 변한 것에 대한 인식이 현저히 부족하다는 걸 많이 느꼈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불신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한 참석자는 "자신의 고모부조차 죽인 사람"이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김정안 특파원]
북한에 대한 불신을 숨기지 않은 펠로시 의장은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낙관론을 펴는 우리 참석자들에게 "당신이 맞고 내가 틀리길 바란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고 합니다.

미 의회의 가장 영향력 있는 인사의 이 같은 회의론은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도 적지 않은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뉴스 김정안입니다.

영상취재 이상도(VJ)
영상편집 장세례
그래픽 임 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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