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김복동 할머니 빈소 조문 "역사 바로세우기 잊지 않겠다" / YTN

  • 5년 전
문재인 대통령이 고 김복동 할머니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한 분 한 분 떠나보내게 돼 마음이 아프다면서 역사 바로 세우기를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침통한 표정으로 김복동 할머니의 영정에 큰절을 올립니다.

대통령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빈소를 조문한 건 처음입니다.

문상을 마친 문 대통령은 상주인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에게 김 할머니가 조금만 더 사셨다면 3·1절 100주년도 보고 평양도 다녀올 수 있었을 거라면서 안타까움을 표현했습니다.

이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23분 남으셨는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한 분 한 분 떠나보내게 돼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방명록에 "나비처럼 훨훨 날아가시라"고 적었고 SNS를 통해서도 1993년 김 할머니의 공개 증언으로 일제 만행의 역사가 처음 드러났다며, 역사 바로 세우기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김 할머니가 투병 중일 때도, 직접 병문안을 하기도 했습니다.

[김복동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지난해 1월) : 내가 한창 일할 때에 이렇게 누워 있으니까 당최 마음이 안 놓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지난해 1월) : 김복동 할머니 빨리 쾌유하시기를 바라는 국민이 많습니다. 많은 국민이 (할머니) 빨리 쾌유하시기를….]

여야 지도부도 빈소를 찾았습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김 할머니가 평화와 인권을 위해 헌신한 정신을 끝까지 기리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일본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서 반성하고 이에 대해서 사죄할 때까지 이 정신을 우리가 기리고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부 시절 일본과의 합의로 설립됐던 화해·치유재단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외교적으로는 의미 있는 일이었다는 이야기였고요. 그 당시에도 할머님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선 매우 잘못됐다고 이야기했었습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도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일본이 조속히 위안부 문제에 대한 진정한 사죄와 반성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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