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옆 식당서 '술판'…"음주운전 방조"

  • 5년 전

◀ 앵커 ▶

고속도로 휴게소 근처에 식당을 차려놓고 화물차 운전자에게 술을 팔아온 식당 주인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음주운전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었음에도 술을 팔아, 음주운전 방조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최보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휴게소 근처 한 식당 내부가 중년의 남성 손님으로 빼곡합니다.

한 화물차 운전자 앞에는 소주 한 병이 놓여있습니다.

식당에서 나온 이 운전자는 휴게소에 세워둔 자신의 화물차 운전대를 잡았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혈중알코올농도는 0.08%, 면허정지 수준이었습니다.

지난해 11월에는 또 다른 화물차 운전자가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는데 같은 식당에서 술을 마셨다고 진술했습니다.

화물차 운전자들은 휴게소 직원이 이용하는 이 쪽문을 통해 외부 식당을 드나들었습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운전자 외에 술을 판매한 40대 식당 주인도 음주운전 방조죄로 입건했습니다.

화물차 운전자를 대상으로 영업을 하고 이들이 운전할 것을 예상할 수 있었음에도 술을 팔았다는 겁니다.

[경북지방경찰청 관계자]
"이번 단속은 고속도로 휴게소 주변에서 운전자들에게 술을 판매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처벌받을 수 있다는 경각심을…"

경찰은 고속도로 휴게소 주변에서 운전자를 상대로 술을 판매하는 행위를 집중 단속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최보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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