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총선서 심판" 학부모·시민단체 '분노'

  • 6년 전

◀ 앵커 ▶

'유치원 3법' 연내처리 무산에 실망한 학부모와 시민단체들이 어제(21일) 국회로 몰려갔습니다.

유치원 3법 처리를 반대한 자유한국당을 향해서 "표로 심판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동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올해 국정감사에서 가장 큰 이슈였던 사립유치원 비리.

유치원 단체의 집요한 방해에도, 반드시 법을 바꿔 비리 재발을 막아야 한다는 국민 여론은 식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임시국회에서 마저 정치권이 약속을 저버리자 학부모들이 다시 국회에 모였습니다.

[강혜승/참교육학부모회 서울지부장]
"누굴 위한 법을 만들었을까요? (한유총이) 떼거지로 나와서 시위하죠. 저희 학부모님들은 지금 맞벌이하면서 아이들 기르기 힘드니까 못 나오시죠. 그걸 잘 이용하고 계신 거죠."

아이들이 점심때마다 부실한 식판을 받아드는 현실이 반복되지 않을까, 학부모들은 불안합니다.

[김한메/전국유치원학부모비대위 위원장]
"(급식에) 삶은 계란을 2등분이 아니고 4등분을 해서 주더랍니다. 그 어린 것들이 얼마나 많이 먹는다고 그렇게 주는지 모르겠어요. 유치원 학부모라고 이름을 붙이는 자체가 부끄럽습니다."

하지만, 한국당은 교육부가 아무런 상의 없이 유치원 관련 시행령을 바꾼 건 국회를 무시한 처사라며 법안 심사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학부모들은 한유총의 대변자 노릇만 해 온 정치인에 대해선 다음 선거에서 반드시 표로 심판하겠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