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경총 찾아…공정위원장 49년만에 첫 방문

  • 6년 전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재벌 저격수'로 불려온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오늘 한국 경영자 총협회를 찾았습니다.

공정위원장을 포함하면 최근 한달 사이 장차관 4명이 이곳 경총을 다녀갔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기업의 활력을 강조하는 것 때문이겠지요. 구체적인 정책으로 이어질지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먼저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손경식 경총 회장이 반갑게 손을 맞잡았습니다.

[김상조 / 공정거래위원장]
"진작 찾아뵙고 경총이나 재계의 말씀을 들었어야 했는데."

[손경식 /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공정거래위원회뿐만 아니라 다른 문제도 같이 말씀하십시다."

공정거래위원장의 경총 방문은 경총 창립 49년 만에 처음입니다.

1시간 가까운 비공개 대화의 주제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담긴 전속고발권 폐지 문제였습니다.

손경식 회장은 개정안이 통과되면 누구나 기업의 담합을 고발할 수 있게 돼 기업 활동이 위축될 것이란 재계의 우려를 전했습니다.

최저임금을 비롯한 경제 현안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습니다.

[손경식 /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기업의 사정을 깊이 감안하셔서 처리해주시길 바랍니다."

[김상조 / 공정거래위원장]
"공정거래위원회의 노력이 기업의 발전을 위해서 중요한 뒷받침이 될 수 있도록 저희도 노력하겠고요."

지난달에는 박상기 법무부 장관과 성윤모 산업통산자원부 장관이 지난 18일에는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이 경총을 잇달아 방문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산업계와 잘 소통해달라고 당부한 상황.

[산업통상자원부 업무 보고 (지난 19일)]
"정부는 산업계의 애로사항을 경청해왔는지 소통이 충분했는지 들어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친기업 행보'를 이어가는 문재인 정부가 경제계의 요구를 얼마나 수용할 지 주목됩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srv1954@donga.com
영상취재: 이 철
영상편집: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