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석방 요구…美 "'화웨이 체포' 미중 협상과 무관"

  • 6년 전

◀ 앵커 ▶

세계 2위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이자 창업주의 딸이 체포된 파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는 미중 무역갈등과는 상관없는 일이며 중국과의 협상은 잘 되고 있다고 선을 그었지만 뉴욕 증시는 오늘(8일)도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노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캐나다에서 체포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창업주의 딸인 멍 완저우 최고재무책임자의 밴쿠버 법정에 출석한 가운데 보석심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멍 완저우는 지난 1일 캐나다에서 대이란제재를 어겼다는 혐의로 미국의 요청으로 체포됐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멍 완저우의 즉각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겅솽/중국 외교부 대변인]
"캐나다와 미국 모두 멍 완저우가 법을 어겼다는 어떠한 증거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앞서 지난 8월 정부기관에 중국에 기밀이 유출될 우려가 있다며 화웨이 제품 사용을 금지했으며 일본 등 동맹국들에게도 자국 방침에 동조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 화웨이가 대이란 제재까지 받게 되면 핵심부품을 미국에서 조달하는 화웨이 역시 안정적인 제품 생산을 장담할 수 없게 됩니다.

5G에 가장 선도적인 기술을 가진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이런 강한 견제에 업계에선 미-중 무역갈등도 결국 두 나라가 첨단기술을 놓고 맞붙는 전쟁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의 협상은 매우 잘 되고 있다고 밝혔으며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 제조업 정책국장도 CNN에 "미중 무역협상과 화웨이 멍 완저우체포는 두 개의 별개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새벽 뉴욕증시는 폭락했습니다.

다우지수는 2%대, 기술주 중심은 나스닥은 3% 전후로 빠진 상태입니다.

MBC뉴스 노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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