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韓 남성, 베트남 여성 선호"...野 "여성 비하·국격 훼손" / YTN

  • 6년 전
'한국 남자들은 베트남 여성을 선호하는 편이다', 이 말 어떻게 들리시나요?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베트남 정부 대표단 앞에서 한 발언인데 야당은 여성 비하, 국격 훼손 발언이라며 거세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최기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논란이 된 이해찬 대표의 발언은 찡 딩 중 베트남 경제부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나왔습니다.

베트남과의 교류 협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한국 남자들이 베트남 여성을 선호한다는 취지로 말한 겁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부총리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한국에 있는 남자하고 결혼하는 베트남 여성들이 아주 많은데 다른 나라 여성들보다 베트남 여성들을 제일 선호하는 편입니다.]

야당은 망언이라며 이 대표의 사죄를 요구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여성에 대한 몰이해와 차별의 정서에서 나온 것이라며 여성 비하에 대한 집권 여당의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바른미래당은 여성을 상품이자 기호의 대상이라고 생각하는 저질적 발언이라며, 대한민국 국격을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평화당도 다문화시대에 대한 몰이해를 여지없이 보였다며, 베트남 고위 관리 면전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외교상 결례라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은 야당이 맥락을 무시하고, 외교 문제로 비화시키려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찐 딩 중 부총리가 먼저 많은 베트남 여성이 한국 남자와 결혼한다고 말해 화답하는 차원에서 나온 언급이었단 겁니다.

[찐 딩 중 / 베트남 경제부총리 : 많은 베트남 여성들이 한국 남자와 결혼했고 가정 꾸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통계청 자료를 봐도 국제결혼 부부 가운데 베트남 여성이 27%로 가장 많아 사실에 부합한다고 항변했습니다.

이번 일은 발언 내용도 내용이지만, 평소 '민주당 20년 집권론'과 같은 말로 야당을 자극한 이 대표에 대한 불만도 함께 반영됐다는 관측입니다.

YTN 최기성[choiks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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