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수입차 25% 관세 매기면 GM공장 안 닫을 것"

  • 5년 전

◀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차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주요 타깃은 일본이나 유럽이 될 것으로 예상이 되지만 우리나라가 포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국의 소형트럭 사업이 인기 있는 이유는 지난 수년간 미국으로 들어오는 소형 트럭에 25%의 관세가 붙었기 때문"이라며 고율관세인 이른바 '치킨세'를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미국이 치킨세를 수입차에 적용하면 더 많은 차가 미국 내에서 만들어질 것이고, GM이 오하이오, 미시간, 메릴랜드에 있는 공장들을 닫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자동차를 수출하는 나라들은 수십년 동안 미국을 이용해왔다"면서,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해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으며, GM 사건 때문에 지금 그것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도 수입차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언급한 적이 있지만, GM의 북미 공장 폐쇄 발표에 따라 이 방안을 적극 추진할 것이란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앞서 독일의 한 언론은 미국 상무부의 조사 보고서가 백악관에 제출됐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주 수입차 관세 부과에 대한 결정을 내릴 거라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이 매체는 유럽연합 소식통을 인용해 "상무부가 보고서에서 캐나다와 멕시코를 제외한 모든 수입차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미 통상 이슈에 밝은 외교소식통은 "미국의 25% 관세 부과 방침은 현재 미국과 무역협정을 추진 중인 일본과 유럽연합이 주요 타깃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이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에 대해 이 소식통은 "한미 FTA가 자동차에 무관세를 적용하고 있는 만큼, 우리 정부는 한국이 부과 대상에서 제외돼야 한다는 점을 미측에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이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어서 우리 정부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