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왜 하는지…국정조사, 정치 공세일 뿐”

  • 6년 전


정규직으로 신분이 바뀐 직원 가운데 유독 친인척이 많았던 곳이 서울시 산하의 서울교통공사지요.

여야가 고용세습 국정조사에 합의하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채용비리가 없었던 기관을 상대로 정치공세를 편다고 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그동안 국정조사까지는 필요없다고 주장해온 박원순 서울시장은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두 번의 국감을 통해 (채용비리가)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잖아요. 왜 국정조사를 한다는 건지…정치적 공세밖에 안 된다 생각하고요."

국정조사를 국회 정상화의 조건으로 내세운 야당의 정치공세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갔습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예산과 입법에 있어서 (국정조사를) 조건으로 달고 있기 때문에 수용한다는 입장을 정리했고, 다만 정치 공방으로 흘러선 안 되겠다."

박 시장은 SNS에서도 "야당은 정치공세의 소재가 필요했던 것일 뿐"이라며 "정파적 이득을 위해 국정조사를 이용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박 시장은 국정조사는 필요없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습니다.

[현장음]
[이현재 /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달 22일)]
"국회 차원에서 국정조사를 실시하려고 하는데 시장님께서 동의하시겠습니까?"

[박원순 / 서울시장 (지난달 22일)]
"감사는 아무래도 객관적이고, 좀더 공정하고 전문적인 그런 기관이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박 시장은 여당의 결정으로 국정조사를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정치권과의 기싸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 입니다.
kubee08@donga.com

영상취재: 추진엽
영상편집: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