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진 환자 밀접 접촉자 현재 22명…"더 늘어날 수도"

  • 6년 전

◀ 앵커 ▶

메르스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에 탔던 영국인 여성이 밤사이 메르스 의심 환자로 분류돼 격리됐습니다.

이처럼 확진 환자가 접촉한 이들을 찾아내서 관리를 해야만 메르스 확산을 막을 수 있을 텐데요.

◀ 앵커 ▶

특히 환자와 2m 거리 내에 있던 사람들을 밀접 접촉자라 부르고 이들이 감염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현재 밀접 접촉자를 22명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박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메르스 확진 판정 이후 추가 감염자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장소는 크게 3곳입니다.

먼저 공항.

환자가 탔던 두바이발 항공기 비즈니스석은 모두 76석인데 환자의 주변 좌석 앞뒤 3열에 앉았던 탑승객 10명과 승무원 3명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려 입국장을 빠져나올 때까지 휠체어를 밀었던 도우미 1명, 공항 검역관과 출입국 심사관 2명도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습니다.

공항에서 병원까지 가는 동안에는 마중나온 아내와 환자 부부가 탄 택시 운전자가 포함됐습니다.

환자가 병원에 도착한 이후에는 의료진 외에 접촉자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병원은 환자와 접촉한 의사 1명과 간호사 2명, 방사선사 1명 등 의료진 4명을 자택 격리 중이며, 해당 환자와 밀접접촉을 하진 않았지만, 응급실 앞 안전요원 1명과 소독을 진행한 인원 3명에 대해서도 자체적으로 자택 격리 조치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
"응급실 앞에 격리선별실에서 진료 받았고, 일반 환자와 접촉 하지 않아서 전염 가능성이 전혀 없습니다."

또 확진 환자와 같은 항공기에 탔던 승객과 승무원 등 일상접촉자 440명에 대해서도 '능동 감시 체제'로 바꿔 1:1 모니터링을 하기로 했습니다.

또 보건당국은 환자가 공항 내에 머문 26분간의 CCTV 분석을 통해 밀접접촉자를 추가 확인하고 있습니다.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검역관하고 통화, 서로 말씀을 나눈 분이 있어서 그분이 또 (추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밖에도 쿠웨이트 현지에서 이 남성과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인 10여 명 중 1명이 미열 증세를 보여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