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폭탄에 中 특단 대책…‘감세’로 버티기

  • 6년 전


미국과 무역 전쟁을 벌이는 중국이, 경기 방어를 위해 특단의 대책을 내놨습니다.

바로 기업들의 세금을 깎아주는 것인데요.

미국의 파상공세에 연간 59조 원에 이르는 세금 수입을 포기하고 기업과 내수 경기 보호에 나선 겁니다.

베이징에서 권오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은 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7조 3천억 원에 달하는 감세를 결정했습니다.

수출기업이 낸 세금을 많이 돌려주고, 외국 자본이 사들인 채권 이자도 소득세와 부가가치세를 3년간 면제해주기로 했습니다.

내수 방어에도 팔을 걷어 붙었습니다.

개인 소득세를 덜 거둬 소비를 늘리겠다는 겁니다.

월 소득 57만 원부터 소득세를 내야 하지만 기준을 81만 원으로 높였습니다.

여기에 자녀교육비나 중증 질환 치료비, 주택구입 융자금 이자 등은 세액 공제를 추가로 받게 됩니다.

[청리화 / 중국 재정부 부부장]
"전체적으로 계산했을 때 1년에 약 3200억 위안(52조 1600억 원)의 세수가 줄어듭니다."

이렇게 기업과 개인 감세로 줄어든 세수만 연간 59조 원에 달합니다.

경제성장률 6.5% 사수를 위한 힘겨운 버티기가 시작된 겁니다.

[권오혁 특파원]
미국과 중국이 총성 없는 무역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중국은 세금을 낮춰 국내 기업과 내수 보호에 나서는 등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hyuk@donga.com
영상편집: 박주연
그래픽: 윤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