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기 무서운 ‘소비 심리’…17개월 만에 최악

  • 6년 전


요즘 "장보기가 겁 난다."는 분들 많으실겁니다.

고용 쇼크 속에 생활 물가까지 오르면서 이번달 소비자 심리지수가 17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졌습니다.

조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상추를 든 채 고민을 하고, 선뜻 바구니에 담지 못하는 주부들.

고공 행진하는 물가에 주부의 시름이 깊어져 갑니다.

[김근선 / 서울 중구]
"대체적으로 비싸져서 선뜻 뭐 사기가 꺼려져요. 할인하는 것 위주로만 사고 있어요."

[장화 / 서울 중구]
"전에는 1만 원이면 꽤 샀는데 지금은 몇 가지 사도 몇만 원 들으니 장을 잘 안 보죠."

특히 배추 가격이 한 달 새 3천 원이나 비싸지며 때아닌 포장 김치가 호황을 누렸습니다.

대형 포장 김치의 7월 매출이 20~30% 올랐습니다.

[조현선 기자]
"배추 가격이 뛰는 등 생활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7개월 만에 기준치인 10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지난달보다도 1.8포인트 떨어져, 지난 6월부터 석 달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소비자 심리지수는 소비자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 100 이하는 경제를 비관적으로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입니다.

[서유정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팀장]
"최근에 고용 지표가 부진했고요. 생활 물가도 상승, 미중 무역갈등 해결되지 않고 이런 부분들이 소비자 심리에… "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까지 커지면서 소비 심리에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오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