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서 4·3 유해발굴 재개…"70년 한 풀어드리겠다" / 연합뉴스 (Yonhapnews)

  • 6년 전
10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내 1번 시굴지점에서 '4·3 행방불명 희생자 유해발굴 개토제'가 진행되고 있다.

제주4·3평화재단은 10일 오전 제주공항 남북활주로 동쪽 '뫼동산 인근' 시굴지점에서 유해발굴의 성공과 무탈한 현장 작업을 기원하기 위한 개토제를 열었다.

초헌관은 양윤경 4·3희생자유족회장, 아헌관은 김두운 제주위원회 위원장, 종헌관은 홍성효 북부예비검속유족회장이 각각 맡았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주제사에서 "희생자분들이 가족 품에 안겨 밝은 세상에서 편안히 영면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며 "제주도정은 4·3희생자 최후의 유해까지 가족 품에 안겨드려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유해발굴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유해발굴 사업을 주관하는 4·3평화재단의 양조훈 이사장은 추도사를 통해 "70년 동안 유족들의 가슴에 맺힌 한을 풀기 위해서 유해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차디찬 땅속 유해를 양지바른 곳으로 모실 수 있도록 저희에게 힘을 달라"고 말했다.

공항 내 발굴 대상지는 남북활주로 동쪽 뫼동산 인근, 남북활주로 서북쪽, 남북활주로 동북쪽 등 3개 지점이다.

공항 내 유해발굴을 위해 지난 4일 제주도, 4·3평화재단, 제주지방항공청,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4·3 행방불명 희생자 유해발굴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공항 외에 제주시 도두동의 공항 외부 남쪽 1개소와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북촌리, 서귀포시 대정읍 구억리 등에서도 발굴이 진행된다.

발굴은 11월께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상취재 = 부수홍(연합뉴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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