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서 여성 가수, 남성 관객 앞에서 첫 공연

  • 6년 전
이집트 여성 가수 니하드 파시가 무대에 등장하자 남녀 관중들로부터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여느 무대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풍경.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최초의 모습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여성은 가족이 아닌 남자 앞에서 노래를 부를 수 없기 때문이죠. 원래 여성 가수는 관객이 모두 여성일 때만 무대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25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여성 가수인 니하드 파시가 역사상 처음으로 남녀 관객 앞에서 단독 공연을 펼쳤습니다. 이집트 국립오페라단의 아랍음악앙상블 단원 중 여성 단원들도 무대에 올랐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사우디 문화를 개혁하려는 '비전 2030'의 정신을 따른 것인데요. 이를 추진하는 모하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보수적 이슬람 원리주의를 벗어나 "우리의 종교가 관용과 친절로 나타나는 삶"을 추구한다고 밝혔죠.



개혁을 거쳐 최근에는 사우디 내 여성의 스포츠·영화 관람과 운전도 가능해졌습니다. 작년 12월에는 공연장에서 남녀 혼석을 처음으로 허용했는데요. 처음 함께 공연을 보러 왔다는 한 부부는 “우리나라가 긍정적으로 변하니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함께 더 나은 내일을 위한 변화,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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