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아름다움 기준에 나를 맞추지 않겠다"

  • 6년 전
(서울=연합뉴스) 전승엽 기자·나한엘 인턴기자 = 브라질에 사는 마리아나는 태어났을 때부터 얼굴에 큰 점이 있었습니다. 눈에 띄게 크지만 마리아나는 “저만의 개성이라고 생각해요. 언제나 부모님은 이 점이 저를 더 특별하게 만들어준다고 말씀해주셨어요“라고 말하며 당당한 모습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알았지만 한 번도 화장으로 점을 지워본 적이 없다는 마리아나. 수술로 점을 없애야겠다고 생각한 적도 없다고 말합니다. “점도 저의 일부잖아요. 전 저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요” 마리아나는 유튜브와 인스타에서 유명한 모델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패션 디자인 일도 하고 있죠. 마리아나는 자신의 사진을 본 사람들도 ‘사회에서 정한 미의 기준’을 벗어나길 바란다고 말합니다. “마르거나 키가 클 필요가 없어요. 다른 사람의 아름다움에 나를 맞출 필요가 없죠. 그대로도 좋은걸요”

사진작가 헤일리 모리스-카피에로도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헤일리는 식이장애와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앓고 있어 체중조절이 어려운데요. 어느 날 미국 뉴욕에서 사진을 찍다가 한 남성이 자신을 비웃고 있다는 것을 알아챘습니다. 그 후 사회가 비만을 어떻게 보는지 보여주기 위한 사진을 찍기 시작했고, 사진첩 '응시자들'을 출판했습니다. 사진 속 사람들은 다양한 표정으로 헤일리를 쳐다보고 있습니다. 심지어 일부는 장난을 치거나 비웃기도 하죠. 헤일리의 사진을 두고 ‘화장을 하거나 차려입으면 안 쳐다볼 거야’라며 충고하거나 욕하는 댓글이 천여 개가 달렸습니다. 그러나 헤일리는 “곧 악성 댓글을 패러디한 사진집을 내려고 한다”며 유쾌하게 응수해냈죠. 내 모습을 사랑하고 타인의 모습도 존중해, 외모로 인한 차별이 없어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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