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 나타난 펭귄에게 슬픈 사연이 있다

  • 6년 전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최효훈 인턴기자 = 지난 1월, 서울 광화문 앞에 서류가방을 든 펭귄이 나타났습니다. 이 펭귄은 한강, 노량진 등에도 출몰했는데요. 런던, 바르셀로나, 시드니, 부에노스아이레스 등 전 세계 유명 도시에도 이 펭귄이 등장했죠.

이는 그린피스 캠페인 일환으로, 남극 웨델해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것이었는데요. 해양보호구역 지정은 남극 생명체의 먹이를 빼앗는 크릴잡이 배들을 막고, 남극 기후변화를 늦춰 남극에 사는 동물들의 생존을 보장하기 위함입니다.

실제로 펭귄을 비롯한 남극 생명체들은 생존에 위협을 겪고 있는데요. 지난달 26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학·국립과학연구소(CNRS) 셀린 르 보엑 연구진은 남극 킹펭귄이 기후변화와 어류 남획으로 금세기 안에 멸종위기라고 발표하기도 했죠.

작년에는 아델리펭귄 번식지에서 새끼 수천 마리가 죽는 현상도 벌어졌습니다. 이는 비슷한 일이 발생했던 2013년 이전에는 50년 동안이나 관측되지 않았던 이상 현상인데요.

환경파괴와 무분별한 남획이 남극 생명체들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 나타난 펭귄 인형이 전하는 목소리에 전 인류가 귀담아 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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