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e too #With You 성희롱, 성폭행 고발 운동 ‘미투 운동’ 확산

  • 6년 전
“2010년 10월 30일 한 장례식장에서 당시 법무부 간부 안태근 검사로부터 강제 추행을 당했다.”
지난 29일, 서지현 검사가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e-Pros)를 통해 상사 검사로부터 성추행당한 사실을 8년 만에 용기 내 폭로했습니다.

미투(Me too)운동 : “나도 당했다”라는 의미의 성희롱, 성폭행 고발 운동
서 검사의 폭로에 이어 법조계, 영화계, 문학계, 대학교 등 곳곳에서 ‘미투 운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화계에 종사하는 A씨는 SNS에 ‘미투 캠페인에 동참하는 글’로 영화감독 B씨에게 성범죄 당한 사실을 폭로했는데요. B씨는 여성영화인상에서 받은 감독상을 박탈당했죠.

"En선생 옆에 앉지 말라고
문단 초년생인 내게 K시인이 충고했다
젊은 여자만 보면 만지거든

K의 충고를 깜박 잊고 En선생 옆에 앉았다가
Me too
동생에게 빌린 실크 정장 상의가 구겨졌다"
- 최영미, 괴물(2017)

최영미 시인은 문단 내 거짓 영웅을 풍자하는 시를 발표했습니다. 6일 한 방송에 출연해 문단 내 성폭력은 일상화되었으며, 자신 또한 수십 명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미투 운동은 이전에도 있었는데요. 2016년 김현 시인의 폭로로 트위터에서 ‘#문단_내_성폭력’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문학계 성폭력 문제가 공론화됐고, 10여 명의 가해자의 실명이 공개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미투 운동을 긍정적으로 바라봅니다. 대부분의 피해자는 자책하며 내부적으로 곪는 경우가 많은데, 폭로를 통해 상처를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치유 효과가 있다는 것입니다.
(채정호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미투 운동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유의미한 가치공동체가 생기며, 그러면 미투 운동에 참여해도 마음이 불편하지 않고 불이익도 없다고 확신하게 됨으로써 운동이 더욱 확산할 수 있다" (김석호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미투 운동의 확산을 통해 성범죄가 가해자의 잘못이라는 것을 공론화시키고, 피해자의 잘못이 아니라는 사회적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다고 보는데요.

전국적으로 미투 운동을 지지하는 여론은 74.8%입니다. 미투 운동을 지지하며 함께하겠다는 #With You 해시태그 운동도 온·오프라인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출처 : 리얼미터, CBS)

"무엇이 문제였으며, 어떻게 바꾸어 나갈 것인가에 대해 언론과 시민이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해 집요하게 관심 가져 주시기 부탁드린다" (서지현 검사)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성추행, 성폭력,
말할 수 없었던 사회 분위기, 이제 바뀔 때가 됐습니다.

Category

🗞
뉴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