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 안은 영상 9.1도…동굴 이색 피서지 '인기'

  • 6년 전

◀ 앵커 ▶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동굴이 이색 피서지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한여름에도 동굴 안은 기온이 15도 아래여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는데요.

홍한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모노레일을 타고 가파른 경사면을 오르면 동굴 입구가 눈 앞에 나타납니다.

정선 화암동굴은 일제 시대 금광을 개발하다 발견된 천연동굴로 신비한 경관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동굴 바깥 기온은 섭씨 36도까지 치솟았지만, 동굴 안은 연중 내내 12도로 시원합니다.

[윤소용·김규린·김연태·김동윤/서울시 노원구]
"여기 안이 되게 시원하고, 광부의 그런 모형이 있어서 어떻게 있었는지를 알게됐고, 그리고 호랑이 모양이나 공룡 모양 같은 게 있어서 굉장히 신기했어요."

야간에는 천연 공포체험장으로 변모합니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동굴 안을 손전등 하나만으로 탐험하다보면, 곳곳에서 저승사자와 처녀귀신 등이 갑자기 나타납니다.

[전용표/정선군시 설관리공단 팀장]
"야간 볼거리로, 볼거리·체험거리로 하는데 호응들이 너무 좋아서 지금도 예약이 폭주하고 있는 그런 현실입니다."

국내 동굴 중 가장 높은 해발 920m에 있는 태백시 용연동굴.

한여름 폭염에도, 동굴안의 기온이 9.1도에 머물 정도로 대단히 서늘합니다.

리듬분수와 석순, 종유석 등 다양한 볼거리로 피서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김준표·김성우/서울시 양천구]
"너무너무 시원하고, 그 외에도 종유석이나 석순 같이 기이하면서도 특이한 모양의 그런 것들을 많이 볼 수 있어서 너무 즐거운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동해시 천곡동굴도 인기가 높습니다.

특히 멸종위기종 1급인 천연기념물 452호인 황금박쥐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삼척 대이 동굴지대의 환선굴은 우리나라 석회암 동굴 중 가장 규모가 큽니다.

MBC뉴스 홍한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