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재난수준' 대응…취약계층 지원

  • 6년 전

◀ 앵커 ▶

이렇게 더위가 계속되자 지자체들은 이번 폭염을 재난 수준으로 판단하고 취약 계층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등 적극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이상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적십자 직원과 봉사원들이 트럭에 상자를 싣습니다.

트럭이 도착한 곳은 경남 창원의 한 허름한 주택.

선풍기 한 대에 의지하고 있는 손순임 할머니에게 시원한 침구류를 선물합니다.

[손순임 할머니]
"(한 번 만져보세요. 시원하고 좋잖아요.) 그래. 이렇게 좋은 거 주지, 만날 맛있는 거 갖다주지. 얼마나 좋아."

온열 질환은 없는지 보건 분야 봉사원이 혈압도 재며 당부 사항을 전합니다.

[전향남/봉사원]
"더울 때 나가시지 말고 잘 쉬시다가 오후에나 아침 일찍 나가서 일 보시라고 전달해드리고."

폭염에 취약한 천7백 세대에 긴급 지원과 심리 상담을 마친 적십자사는 폭염 기간 이 같은 활동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경상남도는 이번 폭염을 '재난 수준'으로 판단하고 18개 시·군과 농축협, 119 폭염구급대와 연계한 응급구조체계를 가동했습니다.

양식장 피해를 줄이기 위한 '고수온 관심단계'도 발령했습니다.

경남 연안 수온이 평년보다 최고 2, 3도나 높아져 수온예찰과 현장예찰반을 가동하고 먹이 줄이기와 출하시기 조절 등을 담은 재해대책 명령서를 발부해 어민의 어장관리 응급조치 의무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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