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출범 전 ‘느릅나무 출판사’ 정리…증거인멸?

  • 6년 전


그런데 특검 출범을 앞둔 지난 주말, 드루킹 김동원 씨는 경공모의 본거지인 경기도 파주의 느릅나무 출판사를 모두 정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검팀이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서도, 사무실에는 아무 것도 남아있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안보겸 기자입니다.

[리포트]
드루킹 김동원 씨가 운영했던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이 텅 비어있습니다.

지난 주말, 드루킹의 측근들이 사무실의 집기를 모두 빼낸 겁니다.

[인근 주민]
"다 이사 갔어요. 에어컨이고 뭐고 다 떼더라고."

[안보겸 기자]
"이곳 1층은 드루킹과 경공모 회원들이 비공개 강연을 열었던 곳인데요,

지금은 유리창이 모두 가려져 있고, 문 안쪽에는 대형 쓰레기 봉투가 놓여있습니다."

드루킹이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인에게 매크로 프로그램 '킹크랩'을 시연했다고 주장한 2층 사무실에는 전선만 남아 있습니다.

드루킹의 측근에 따르면 느릅나무 출판사의 공동대표로, 필명이 '파로스'인 김모 씨가 주도해 사무실 짐을 모처로 옮겼습니다.

느릅나무 출판사가 파주 출판단지를 관리·감독하는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고발 당한 상태인 데다,

출판사를 더 이상 관리할 사람도 없어서 철수를 결정했다는 설명입니다.

일각에서는 특검 출범을 앞두고 드루킹이 증거를 인멸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abg@donga.com

영상취재 : 김기범
영상편집 : 이희정
그래픽 : 박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