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청 화단서 뽑힌 ‘홍준표 나무’…무슨 사연?

  • 6년 전


경남도청에 심었던 이른바 '홍준표 나무'가 오늘 뽑혔습니다.

말라죽게 돼 뽑았다고 하지만, 홍준표 흔적지우기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김기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굴착기가 움직이자 나무 한 그루가 뿌리째 뽑혀 나갑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016년 6월 경남지사 취임 3년 6개월 만에 1조3400억 원의 경남도 빚을 갚아 채무제로가 된 걸 기념해 심은 이른바 '홍준표 나무'입니다.

[현장음]
"박수!"

하지만 처음 심은 20년생 사과나무가 5개월 만에, 두 번째 주목은 6개월 만에 말라 죽은데 이어 세 번째 40년생 주목마저 결국 고사 판정을 받고 뽑힌 것입니다.

여기에 홍 전 대표를 반대하는 시민단체의 요구도 겹쳤습니다.

[김영만 / 민주사회건설경남운동본부 상임대표]
"홍준표가 도지사 하는 동안에 저질렀던 악행을 다 모아놓은 게 채무 제로입니다."

반면, 경남도 행정부지사 출신 윤한홍 자유한국당 의원은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인이 취임도 하기 전에 전임 도지사 지우기부터 한다 고 반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홍 전 대표는 다음 달 중순, 미국으로 출국해 현지 대학에서 연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 전 대표 측은 "귀국이 늦어질 수도 있다"며 "당분간 정계 복귀 뜻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기정입니다.

skj@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훈 김덕룡(경남)
영상편집 :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