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부실’에 회의 취소…문 대통령 “답답하다”

  • 6년 전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지지부진한 일자리 만들기 때문에 공직사회에 최고수준의 경고를 내렸습니다.

오늘 오후로 예정됐던 규제혁신 점검회의를 2시간 전에 취소시켰습니다.

부실한 내용 때문에 '답답하다'고까지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어제는 일자리 담당 수석비서관 2명을 사실상 경질했지요.

첫 소식, 이동은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문재인 대통령(지난 1월, 제1차 규제혁신 점검회의)]
"낡은 규제와 관행 때문에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혁신 성장은 그야말로 구호로 그치고 말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처럼 성과를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달라진 게 없자 2시간 전 회의 취소란 극단 처방을 썼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새벽 국무조정실이 보고한 규제혁신 성과자료를 살펴본 뒤 격분했습니다.

부진한 성과에 "답답하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새로운 게 하나도 없었다. 표지갈이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낙연 총리의 건의를 받아들여 회의를 취소하는 모양새를 갖췄지만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거란 분석입니다.

특히 공직사회의 기강을 다잡아 경제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풀이됩니다.

이날 회의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장하성 대통령 정책실장, 추미애 민주당 대표 등 당·정·청 지도부를 초청해 문 대통령이 직접 주재할 예정이었습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러시아 방문 이후 몸살감기에 걸려 모레까지 공식 일정을 취소하거나 연기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동은입니다.

story@donga.com
영상취재 : 김준구 한효준 박찬기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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