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계리 취재진 “장비 압수…완전 폐기 단언 못 해”

  • 6년 전


풍계리 핵실험장 취재를 무사히 마친 취재단이 베이징으로 나왔습니다.

현장을 취재한 기자들은 핵실험장을 폭파한 것은 맞지만 완전한 폐기인지는 확인해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동연 베이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남측 취재진이 북측 관계자와 포옹을 나눕니다.

풍계리 핵실험장을 취재한 내외신 기자단이 원산 갈마비행장을 떠나는 모습입니다.

북측은 취재진이 도착했을 당시 압수했던 방사능 측정기를 출국 직전에서야 돌려줬습니다.

[한펑 / CGTN 기자]
"방사능 측정 관련 장비를 모두 압수했습니다. 그들은 풍계리에 방사능 유출은 없다고 얘기했습니다."

신화통신과 CCTV 등 중국 취재진들은 쏟아지는 질문에 말을 아낀 채 공항을 빠져 나갔지만, 미국 취재진은 전문가가 직접 참관하지 않아 완전한 폐쇄임을 단언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윌 리플리 / CNN 기자]
"전문가와 동행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만약 우리가 본 것이 완전한 폐기라면, 촬영분을 보고 더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길 바랄 뿐입니다."

어제 오후 김정은 위원장의 원산 방문 당시에는 북한 경비 인력들이 취재진을 모두 호텔 안에서 나가지 못하도록 했다고 전했습니다.

[월 리플리 / CNN 기자]
"동료 기자가 원산 해변에 있었는데 갑자기 북한 경비 관계자들이 오더니 모두 안으로 들어가게 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풍계리 취재를 마치고 돌아온 우리측 취재진은 오늘 밤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입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정동연입니다.

영상취재 : 풍계리 공동취재단
영상편집 : 오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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