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기념식] 애끓는 사연 ‘씨네라마’ 공연에 눈물바다

  • 6년 전
5·18 민주화운동 38주년 기념식은 50분에 걸친 한 편의 드라마였습니다.

항쟁 유공자와 희생자 가족이 추모·기념공연 무대를 장식한 올해 기념식은 시작부터 여느 해와 달랐습니다.

행방불명된 아들을 38년째 찾아 헤매는 이창현(당시 만 7세) 군의 아버지 사연을 담은 기념공연은 기승전결 서사를 이어가던 기념식의 절정을 장식했습니다.

영화 '택시운전사'와 '화려한 휴가'의 명장면을 모아 현장뮤지컬로 각색한 '씨네라마' 공연이 이군 부자의 애끓는 사연을 극적으로 전달했습니다.

이 군의 아버지 귀복 씨가 한 맺힌 지난날을 증언할 때는 푸른 눈의 목격자들도, 시민도 빗물에 섞여 흘러내리는 눈물을 손으로 한없이 닦아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