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탓 매일 쓰는데…공기청정기 과열 화재

  • 6년 전

◀ 앵커 ▶

미세먼지 때문에 집에서 공기청정기 종일 틀어놓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대전의 한 아파트에서 공기청정기가 과열돼 불이 났습니다.

조명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파트 벽이 시커멓게 그을렸습니다.

테이블은 검은 재로 가득하고 바닥에는 유리창이 깨져 널브러져 있습니다.

지난 11일 낮, 대전의 한 아파트에 켜 놓은 공기청정기에서 불이 났습니다.

티 테이블에 놓여있던 공기청정기에서 시작된 불은 아파트 베란다 전체로 옮겨붙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기청정기의 모터 과열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불이 난 공기청정기는 국산 제품으로, 국가통합인증인 KC마크까지 있었습니다.

[공기청정기 화재 집 주인]
"공기청정기라는 게 항상 사용하기 위해서 켜놓는 것인데 과열로 녹다 보니까 저도 너무 깜짝 놀라서요."

공기청정기는 비교적 적은 전기를 쓰지만, 장시간 쓰면 여느 전기제품처럼 과열 위험성이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오랜 시간 기계를 켜 두었을 때는 잠시 사용을 멈춘 뒤 열을 식히고 집을 비울 때는 가동을 중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영훈/대전남부소방서 화재조사관]
"(불량 제품의 경우) 모터나 전선 등이 전기적으로 굉장히 취약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꼭 전기적으로 인증된 제품을 구입하셔서 사용하셔야 합니다."

또 정기적으로 기계 내부에 낀 먼지를 청소하고 전기선이 꺾이지 않게 설치하는 것도 공기청정기 화재를 예방하는 방법입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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