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 2만 개 조작 시인…'다음·네이트' 압수수색

  • 6년 전

◀ 앵커 ▶

경찰은 네이버 댓글 순위 조작혐의로 구속된 드루킹이 다음과 네이트 등에서도 댓글 조작을 벌인 정황을 포착하고 다음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박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드루킹 김 모 씨는 지난주 경찰 조사에서 올해 1월 17일과 18일 이틀간, 불법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네이버 댓글 추천 수를 조작한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670여 건의 기사에 달린 2만여 개의 댓글에 2천 2백여 개 ID를 동원해, 210만 번이 넘는 '부정 클릭'이 이뤄졌다고 시인한 겁니다.

드루킹은 댓글 2개를 조작한 혐의만 인정하고 서둘러 재판을 끝내려 했지만, 경찰이 새롭게 확인한 혐의를 검찰로 넘긴 만큼, 조만간 추가기소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드루킹은 김경수 의원 보좌관이었던 한 모 씨에게 준 5백만 원에 대해서도 본인의 지시였다고 진술했습니다.

인사청탁 과정의 편의를 얻기 위해 드루킹 지시로 한 씨에게 금품을 줬다는 다른 피의자들의 진술과도 일치하는 부분입니다.

경찰은 경공모 회원 4천 명 중 공무원은 20여 명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들을 전원 참고인으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추가 입건된 경공모 회원을 조사하고, 김경수 의원에 대한 후원금 2천7백만 원을 모금한 배경과 과정에 대해 수사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드루킹이 네이버뿐 아니라, '다음'과 '네이트'에서도 댓글 조작을 벌인 정황을 포착하고, 압수수색을 통해 댓글작업 자료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