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회 정상화 합의 결렬…野 단식·농성으로

  • 6년 전

◀ 앵커 ▶

여야가 국회 정상화를 위해 마라톤협상을 벌였지만 드루킹 특검 등 주요 쟁점에 대해 합의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아직 협상의 여지는 남아있지만, 국회 파행의 장기화도 우려됩니다.

서혜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여야는 어제 하루 종일 협상을 시도했지만 합의를 보지 못해 국회 정상화에 실패했습니다.

주요 쟁점의 처리 시기가 막판 협상의 걸림돌로 작용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드루킹 특검과 추경안, 지방선거 출마 의원의 사직 안건을 14일에 일괄 처리하자고 제안했고, 민주당은 14일까지 며칠 남아 않아 추경안 심사와 처리가 불가능하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윤재옥/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
"이번 추경은 그렇게 범위가 넓지 않습니다. 동시에 처리하려면 여러 가지 측면에서 14일이 가장 적합하다고 보고…"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14일 추경 처리는 현실적으로 물리적으로 불가하다는 것이 저희의 검토 의견이었습니다."

또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당은 특검의 수사 대상과 범위를 명시하자고 주장했지만, 민주당은 구체적인 법안 논의는 오는 11일 선출되는 차기 원내지도부에 맡겨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단식 농성을 계속 이어갔고, 바른미래당은 국회 본관에서 소속 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철야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여야가 협상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14일 전에 전격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지만 국회 공전 장기화에 대한 비난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C뉴스 서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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