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국 대사에 '대북 강경파' 해리스 사령관 유력

  • 6년 전

◀ 앵커 ▶

16개월째 비어 있는 주한 미국 대사에 대북 강경파로 평가받고 있는 해리스 태평양사령관이 지명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상태라 인선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김병헌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해리 해리스 태평양 사령관이 주한 미국 대사로 지명될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지난 2월 호주 대사로 내정됐던 해리스를 주한 미국 대사로 다시 지명한다는 겁니다.

호주 외교부도 해리스 사령관이 한국 대사로 재지명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을 낙관할 수 없다' '북핵을 절대로 용인할 수 없다'는 발언에서 보듯이, 해리스 사령관은 대북 강경파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해리스 사령관의 지명과 인준절차가 완료되면 폼페이오 국무장관 지명자와 볼턴 보좌관에 이어 한반도 정책 라인이 대북 강경파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해리스 사령관이 무모한 해법을 고집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현 시점에 적임자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해리 해리스 美 태평양사령관/작년 5월, 미국 하원 청문회]
"(북한에 대한) 모든 옵션에 대해 검토 중이다. 우리는 김정은을 굴복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정신을 차리게 하고 싶은 것이다."

4성 제독 출신인 해리스는 남중국해에서 중국이 벌이고 있는 영토분쟁을 강하게 비난해 왔습니다.

이 때문에 외신들은 해리스 사령관의 지명이 중국에 대한 견제 의미도 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MBC뉴스 김병헌입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