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컵 보증금 10년 만에 '부활'…"한 해 7억 컵 쓴다"

  • 6년 전

◀ 앵커 ▶

일회용 컵 보증금제가 10년 만에 부활합니다.

일회용품 사용을 억제하기 위해서인데, 구매할 때 미리 보증금을 낸 뒤 사용한 컵을 가져가면 돈을 돌려받는 방식입니다.

김성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카페마다 머그잔 대신 일회용 컵을 쓰는 손님들이 대부분입니다.

길바닥엔 다 쓴 컵들이 버려져 있는 이른바 '컵 무덤'이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일회용 컵을 덜 쓰자고 정부가 대형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 17곳과 협약을 맺었지만, 해마다 사용량이 늘면서 한 해 7억 개를 넘어섰습니다.

[이현지]
"사람들이 그냥 길거리에다 많이 버리면서 환경도 두 배 이상 더 오염되는 것 같아서 좀 마음이 많이 불편하기는 해요."

정부는 2008년에 폐지된 일회용 컵 보증제를 10년 만에 부활시키기로 했습니다.

일회용 컵에 음료를 구매할 때 50원이나 100원씩 보증금을 낸 뒤 다 쓴 컵을 가져가면 되돌려받던 제도입니다.

2002년 처음 도입됐다가 컵을 되가져오는 비율이 3분의 1에 불과하고 찾지 않은 보증금을 업체들이 허투루 쓰면서 시행 7년 만에 폐지됐습니다.

정부는 법 개정을 통해 보증금제 의무화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비닐봉투 유료화 등 사용규제도 동네 슈퍼마켓이나 재래시장까지 확대를 검토하고, 과대 포장 실태 조사에도 나서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성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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