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총재, 금리 인상 가능성 첫 신호 / YTN

  • 7년 전
[앵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한 가운데 우리 통화 당국이 오랜 시간 유지해 온 저금리 기조의 방향 선회를 시사하는 신호를 보냈습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경제 상황 개선이 확실해지면 통화정책 완화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취임 이후 처음으로 '통화 긴축'에 대비하라는 신호를 내놓았습니다.

강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은행 건물 임시 이전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열린 창립기념식.

이주열 총재는 취임 후 처음으로 통화 정책 방향을 바꿀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5차례 인하에 이어 1년 동안 1.25%를 유지해 온 기준금리가 올라갈 수 있음을 대비하라고 시장에 신호를 보낸 겁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그러나 앞으로 경기회복세가 지속되는 등 경제 상황이 보다 뚜렷이 개선될 경우에는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이러한 가능성에 대한 검토를 면밀히 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는 미국이 올 들어 두 번째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 확실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인 만큼 우리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촉각이 곤두설 수밖에 없습니다.

시장에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릴 가능성은 폐기 수준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겠다고 예고할 정도로 경제가 회복 기미를 보이는 데다 금리를 내려 1,360조 원에 이르는 가계부채에 기름을 붓게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당장에 혹은 이른 시일 안에 인상이 이뤄지기도 쉽지 않다는 관측입니다.

한계가구뿐만 아니라 480조 원에 이르는 자영업자 대출 등을 고려하면 금리를 올릴 경우 이자 부담에 파산에 직면하는 서민들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조영무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최근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계부채라든가 주식시장 또는 주택시장을 중심으로 자산 가격 급등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상당 기간 한국은행은 금리를 높이기도 낮추기도 힘든 곤란한 상황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 총재도 우리 경제의 성장세가 확대되고 있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고 수요측면에서 물가상승 압력이 크지 않다며 당분간은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그런 만큼 금리 역전 현상이 벌어지는 미국의 세 번째 금리 인상 이후쯤 우리 통화 당국이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입니다.

YT...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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