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단독]‘장사정포 킬러’ 명중했다더니…

  • 8년 전
우리 군은 북한의 장사정포를 잡는 '킬러 미사일'을 개발해 왔습니다.

어제 국회의원들 앞에서 시험발사를 했는데, 2발 모두 명중했다고 보도됐습니다.

하지만 채널A 취재결과는 그게 아니었습니다.

최선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전방 지역에 우리 수도권을 공격할 수 있는 장사정포를 집중 배치하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장사정포를 타격할 수 있는 지상 발사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에는 예산 4500억 원이 투입됩니다.

[김용우 / 육군참모총장 (지난 19일)]
"일거에 전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도록 육군의 전략을 발전시키고 이를 구현할 수 있는 치명적인 전력들을 확보해…"

군 당국은 어제 국회 국방위원들을 초청해 비공개 시험발사를 진행했습니다.

[국방과학연구소 관계자]
(2발 다 명중했다 이렇게… )
"의원들은 그렇게 (명중했다고) 표현하더라고요."

하지만 채널A 취재 결과, 최근 불발된 현무 미사일에 이어 이번 발사도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흥시험장에서 무인도 표적을 향해 발사된 2발의 미사일 가운데 한 발은 명중했지만, 나머지 한 발은 발사 후 속도를 내지 못하며 바다에 추락한 겁니다.

미국의 GPS 구매 승인이 늦어지면서 실전 배치 시점도 계획보다 4년 늦어진 2023년으로 미뤄졌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 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편집: 배영주
그래픽: 박진수 김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