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만 “누나 면회 갈 생각 없다”…쓸쓸한 명절

  • 8년 전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은 추석 당일인 오늘도 구치소 독방에서 홀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동생 지만 씨와 근령 씨는 명절 기간 동안 면회할 계획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김유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구치소는 열흘 간의 연휴 동안 변호사 접견을 제한하고 3일 간 일반인 접견만 허용했습니다.

명절을 맞아 가족들과 면회할 수 있는 자리인데 이 기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상대로 접견 신청을 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가족을 포함해 일반인 접견을 제한했기 때문입니다.

추석인 오늘, 남동생 박지만 EG 회장 측근은 "박 회장이 구치소에 면회를 갈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된 후 변호인단 구성에 도움을 주려고 했지만 번번이 거절 당하자 만나줄 거란 기대를 버렸다는 겁니다.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도 면회갈 계획이 없었다면서 언니 박 전 대통령이 접견을 제한 건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근령 / 전 육영재단 이사장]
"어떻게 보면 맞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친족이라도 누구는 만나고 누구는 못 만나면 괜히 거기에서 오해가 생길 수도 있는데…"

박 전 이사장은 "박 전 대통령은 강한 분이라서 혼자서도 명상을 하거나 독서를 하며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유영하 변호사가 넣어 준 책 '지리산'과 '산하'를 읽으며 남은 추석을 쇨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김유빈 기자 eubini@donga.com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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