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동 불편 50대, 간병인 기다리다 ‘고독사’

  • 8년 전
혼자 살던 50대 남성이 숨진 지 열흘이 지나서야 발견됐습니다.

이 남성은 지자체에 간병인 도움을 요청했지만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도움을 받지 못하다가 결국 싸늘한 주검이 됐습니다.

정하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9살 김모 씨가 혼자 살고 있던 임대아파트입니다.

지난 10일 이웃주민의 신고로 경찰이 김 씨의 집을 방문했는데 김 씨는 숨져 있었습니다.

[이웃주민]
"어느 날부터 안보이시던데. 저희는 저희집에 쓰레기 냄새 나는 줄 알고 나중에 보니까."

[정하니 기자]
"김씨는 10평 남짓한 임대주택에서 숨진지 열흘 가량이 지나서야 발견됐습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였던 김 씨는 중병으로 거동이 불편해 시에서 제공하는 가사 간병방문 서비스를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28일 간병방문 중단을 요청했다가 이틀 뒤 마음이 바뀌어 다시 도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그 사이 김 씨를 돌보던 요양보호사는 이미 다른 기초생활수급자에게 배정된 뒤였습니다.

김 씨는 새 요양보호사를 기다리는 동안 숨졌습니다.

[성남시 관계자]
"파견 가능한 요양보호사가 없음을 확인했고 사정 이야기 해서 빨리 배치를 해달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홀로 숨진 김 씨는 자녀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정하니 기자 honeyjung@donga.com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이희정
삽 화 : 김남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