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선은 美 CIA 연계된 한국계 미국인

  • 8년 전
김정남은 피살 직전 한국계 미국인과 만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이 남성이 김정남과 미국 정보 기관 사이의 접촉선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남이 반바지 차림의 한 남성과 랑카위의 한 호텔 엘리베이터 안에 서 있습니다.

이 남성은 김정남이 피살되기 나흘 전에 만난 정보원으로 추정됩니다.

김정남은 1월까지 마카오에 있다 2월 6일 말레이시아로 왔고 이틀 뒤, 휴양지인 랑카위의 한 호텔에서 지냈습니다.

이후 마카오로 돌아가기 위해 쿠알라룸프르 공항에 왔다가 참변을 당했습니다.

김정남은 랑카위에 있을 때 이 남성을 만나 자신의 노트북에 있는 정보를 USB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남성은 태국 방콕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중년의 한국계 미국인으로, 미 정보기관 CIA와 연계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김승철 / 북한 개혁방송 대표]
"김정남이 아는 정보야 엄청 많겠죠. 우선 김정은에 대해서 가장 많이 알고 있을 거고. CIA 하고 직접 만나진 않았겠지만, 간접으로는 (만났겠죠.)"

김정남의 가방에서 발견된 현금다발은 북한의 기밀 정보를 넘긴 대가라는 추론이 가능합니다.

[김승철 / 북한 개혁방송 대표]
"돈을 많이 써야 되는데 돈이 없으니까 재고가 떨어지니까 그런 일(정보 교환)도 했을 수도 있겠죠."

아버지 피살 직후 김한솔이 미국 정보 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도 김정남의 CIA 접촉설을 뒷받침합니다.

북한이 뒤늦게 말레이시아까지 공작원을 보내 공개된 장소에서 대담한 독살을 감행한 이유를 밝힐 수 있는 단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채널 A 뉴스 김민지입니다.

김민지 기자 mettymom@donga.com
영상편집: 민병석
그래픽: 성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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