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도 “강경화는 안 돼”…채택 ‘빨간불’

  • 8년 전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물론 외교부 장관은 국무총리와 달리 본회의 표결로 인준여부를 가리지 않습니다.

시간만 지나면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지만, 국민의당까지 나서서 '부적격' 판단을 내린 것이 눈에 띕니다.

첫 소식, 김기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경화 / 외교부 장관 후보자]
"의원님들과 국민들 기대에 부응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겸허하게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제 14시간 마라톤 청문회를 마친 강경화 후보자.

소회를 묻는 질문에 가벼운 미소도 지어보였지만 한껏 자세를 낮췄습니다.

[김기정 기자]
"강 후보자는 오늘 공식 일정 없이 서울 세종로의 사무실에 머무르며 외교 현안과 국회 동향 등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뿐만 아니라 국민의당 역시 '부적격 후보'라며 반대하는 상황.

야 3당은 가장 큰 부적격 사유로 직무능력과 자녀 위장전입 등을 꼽았습니다.

한국당은 직무 능력이 의심된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고,

[원유철 / 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사드가) 없다면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막기 위한 수단을 뭐로 대체할 수 있습니까?"

[강경화 / 외교부 장관 후보자 (어제)]
"… "

바른정당은 자녀 위장전입 등 도덕성 흠결을 지적했습니다.

[정양석 / 바른정당 의원 (어제)]
"이 아지트야말로 이화여고로 확실하게 가는 징검다리였습니다. 아무나 갈 수 없는 그런 특혜 자리입니다."

국민의당도 위장전입 등을 지적하며 청문보고서를 '부적격'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입장.

[이태규 / 국민의당 의원 (어제)]
"어떻게 전입지, 전입자. 세대주를 쓰지 않으면 전입신고를 할 수 없는데 어떻게 그런 해명이 가능하냐."

[강경화 / 외교부 장관 후보자 (어제)]
"정말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너무너무 죄송합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첫 청문탈락 장관 후보자'가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한일 위안부 합의 문제 해결를 위해 강 후보자를 장관으로 임명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기정입니다.

skj@donga.com
영상취재 : 이성훈 한효준 김용우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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