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탄핵 반대 측 ‘거센 반발’…반대 집회 참가자 사망 발생

  • 8년 전
헌법재판소 주변은 탄핵 찬성 측과 반대 측 집회참가자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심판 과정을 생중계로 지켜봤는데요.

헌재의 만장일치 탄핵 인용이 발표되자 탄핵 반대 집회 측은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현장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유빈 기자! 태극기집회 쪽 상황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헌법재판소에서 불과 100여미터 떨어진 이 곳 안국역 일대는 탄핵심판 선고 직후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탄핵 반대 집회 측은 헌재의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헌재를 향해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데요. 참가자들 일부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가 하면 참가자 두 명이 사망하기까지 했습니다.

오전 11시부터 탄핵 찬반측 집회 참가자들은 전광판을 바라보며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 과정을 생중계로 지켜봤습니다.

오전 11시 22분 탄핵 인용 선고 직후 헌법재판소 일대는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변했습니다.

일부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 차벽으로 올라가거나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곳곳에서 충돌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일부 집회 참가자들은 실신을 해 구급차가 출동하는가 하면 수많은 참가자들에 밀고 밀리며 심정지 환자도 다수 발생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60~70대로 추정되는 남성 두 명이 사망한 점이 확인됐습니다.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은 차벽을 뚫고 헌법재판소를 향해 진출을 시도하기도 했는데요. 반면 촛불집회 측은 탄핵 인용 결정 직후 축제 분위기로 변했습니다.

촛불이 승리했다고 외치며 청와대로의 행진을 이어나갔습니다. 이후 촛불집회측은 오후 7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열 계획입니다.

집회 분위기가 갈수록 격화되면서 경찰은 비상령 중 최고 수위인 '갑호 비상'을 서울 전역에 발령했습니다. 또 청와대 인근과 헌법재판소 광화문 광장에 총 271개 중대 2만 1600명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헌법재판소 앞에서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영상취재 : 한효준 박연수 채희재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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