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300km 셔틀콕 받는 비밀은?

  • 8년 전
런던의 치욕을 리우에서 만회하겠다는 한국 배드민턴의 각오가 당찹니다.

시속 300km로 날아드는 상대의 공격을 받아내기 위한 특별훈련도 한다는데요.

이원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선수들의 스매싱은 셔틀콕이 수박을 뚫어버릴 정도로 빠르고 강합니다.

일본의 한 배드민턴용품 제조사가 실험한 셔틀콕의 최고 속도는 시속 493km.

실제 국제대회에서도 국가대표 선수들의 스매싱 속도는 시속 300km를 오갑니다.

선수들은 이렇게 빠른 셔틀콕을 어떻게 받아내는 걸까

국가대표 복식조 김사랑 김기정과 함께 고속 촬영 실험을 해봤습니다.

[효과음]
탕!

1초에 사진 240장을 찍는 고속 카메라에 김기정의 스매싱을 김사랑이 받는 동안 찍힌 사진 수는 80장.

즉 0.3초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겁니다.

투수의 강속구가 포수에게 도달하는 0.4초나 패널티킥이 골키퍼에게 이르는 0.5초보다 더 빠릅니다.

이렇게 빠른 셔틀콕을 받아치기 위해 국가대표 선수들은 이렇게 네트에 검은 장막을 쳐 놓고 훈련을 하기도 합니다.

셔틀콕이 언제 어디서 날아와도 몸이 먼저 반응할 수 있도록 하는 연습입니다.

[김사랑 김기정]
랠리가 정말 오래 갈 때는 숨이 안 쉬어질 때도 있어요. 힘들어서….

0.3초의 승부를 위한 대표팀의 노력은 오늘도 계속됩니다.

채널A 뉴스 이원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