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린 벙커샷…신나는 역전승

  • 8년 전
스물 한 살 왕정훈이 지난 주에 이어 2주 연속 유럽투어에서 역전 우승했습니다.

신들린 벙커샷으로 극적인 역전우승을 일궈냈습니다.

강병규 기잡니다.

[리포트]
왕정훈의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습니다. 13번홀 벙커에서 과감하게 이글을 노립니다.

깃대를 스치고 지나가면서 이글 대신 버디를 잡아냅니다.

17번홀 티샷도 벙커를 향합니다. 또 위기 상황이었지만 이번에도 침착하게 파세이브에 성공합니다.

오히려 잘 나가던 '단독 선두' 시디커 라만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16번홀에선 티샷 '난조'로 더블보기, 두 타를 잃습니다.

그 다음 홀에선 짧은 퍼트를 놓치며 동타를 허용합니다.

운명의 18번홀, 라만은 그린 밖 칩샷이 깃대에 맞으며 우승 기회를 놓칩니다.

왕정훈은 오늘 세 번째 벙커샷을 홀컵 가까이에 붙이며 버디를 추가합니다. 극적인 역전 우승입니다.

아시아 최초로 2주 연속 유럽투어 우승에 성공했습니다. 또, 유럽 투어에서 2주 연속 우승한 최연소 선수가 됐습니다.

[인터뷰: 왕정훈 / 프로골퍼]
"우승은 전반쯤에는 생각도 안했었고, '차분하게 치자. 차분하게 치자' 생각만 했었는데 그게 뜻대로 된 것 같아요."

세계랭킹도 70위로 급상승하며 올림픽 티켓 경쟁에 본격 합류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